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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푸른초원위에/세상살이

샤이니 종현, 최서인. 하늘에서도 빛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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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자몽, 블링블링, 김네티즌, 아티스트, 아이돌, 샤이니. 내가 기억하는 샤이니 종현은 그랬다. 9년 전 처음 데뷔해 센세이션을 일으킨 '누난 너무 예뻐'부터 내가 마지막으로 들은 'everybody'까지 샤이니의 음악 변신에는 언제나 김종현이 있었다. 첫 솔로 앨범의 deja vu는 지금도 내 트랙리스트에 있으며 노래를 듣고 특유의 분위기가 좋아 한동안 이 노래만 듣고 다닌 적이 있었다. 



덕질 해본 사람이라면 알 거다. 하다못해 열애설만 떠도 충격인데 현역 아이돌이 자살이라니, 학창시절의 일부를 보냈던 샤이니였고 동년배라 믿어지지 않았다. 공교롭게 같은날 난소암 투병 중에 사망한 코미디언 최서인씨 비보까지 접해서 슬픔은 배가 됐다. 이들 모두 사람들에게 사랑받던 연예인이라서 그럴까, 아니면 무심하게도 좋은 사람을 빨리 데려가려는 운명의 가혹함 때문에 슬픈 걸까.










그의 음악은 많은 사람을 위로했지만 정작 자신은 그렇게 사랑하는 음악으로 위로받지 못했다. 나인이 공개한 유서를 보니 마음이 더 짠했다. 우울증을 이겨내고 싶어했던 20대 청춘이 그를 잡아먹었다. 사망 앞에서 IF는 없지만 만약 그가 은퇴를 하고 평범한 20대 김종현으로 살아갔으면 어땠을까, 그는 행복했을까. 지금보다 훨씬 나았을까. 





그의 죽음 앞에서 어떠한 형태의 추모글이 무의미하다. 이제 영원히 잠든 그는 10대 후반에 빛났던 샤이니 종현, 싱어송라이터가 아닌 인간 김종현으로 사람들에게 기억됐으면 좋겠다. 어쩌면 화려한 커리어보다 그에게 더 필요했던 것은 위로였을지도. 





누군가의 한숨

그 무거운 숨을

내가 어떻게 헤아릴 수가 있을까요


당신의 한숨

그 깊이를 이해할 순 없겠지만 괜찮아요

내가 안아줄게요


종현이 작사, 작곡한

이하이- 한숨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