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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백수다이어리(完)

백수 다이어리 6. Refre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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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상반기를 보내고 수시채용이 나올 비수기에 내가 할 일은 세 가지라고 생각했고, 이를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일을 하기로 했다.




1. 못 만났던 사람들과 약속잡고 이야기 나누기



2. 내 진짜 강점을 파악하고 하고자하는 일과 간극을 좁혀보기




3. 자원봉사 하기



1, 3은 아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근 6개월만에 만나는 친구를 서울에 일이 있어서 갔다가 만나서 맛있는 음식을 배터지게 먹고 이렇게 웃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볼이 아프게 웃다가 왔다. 역시 이 친구....입심이 장난 아니다. 그리고 오늘 3년 전에 스터디 같이하면서 동고동락했던 언니와 오빠를 만나고 왔다. C 언니랑은 지난번에 우연히 카페에서 만났을 때도 앉아서 1시간은 그냥 수다떨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오늘도 만나서 앉자마자 쉴새없이 커피 한 잔 두고 이야기를 했다. 이야기만 3시간 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치킨 뜯으러 자리 옮기고 T 오빠가 생각나서 전화했는데 마침 전주에 왔대서 아중으로 불렀더라지. 



간만에 만나니 3년 전 토익하던 시기가 생각났다. 난 그때 이미 편입만 두 번 최종 불합격했고 가벼운 마음으로 한번 볼까 + 취직으로 방향을 돌렸던 시기여서 치열하게 공부하질 못했는데 우리 스터디에만 피트 준비생만 내 친구 K와 T오빠, 편입 준비하던 사람만 3명이었으니.....우린 그대로인 것 같은데 시간은 그게 아닌것 같았다. 그럼에도 정말 간만에 만나서 그런지 몰라도 너무 반갑고 헤어지기 아쉬웠다. 30대로 접어든 언니나 앞으로 30을 앞둔 우리를 보면 시간 참 무상하다는걸 그제서야 깨닫는다.




2번은 하려고 노력중이다. 안그래도 모 커머셜 회사의 신입 MD를 뽑는 채용공고를 접했고, 이번에는 두 번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더욱 신경쓰고 있는데 이 신경쓰는 것 때문에 지난 3일 동안 머리 터지는 줄 알았다. 설상가상으로 내가 연락하는 사람의 분위기가 이상하게 바뀌어서 연락하고 싶은 눈치가 아닌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며칠 전엔 아예 카톡을 읽고 답장을 받지 못했다. 뭐 예상이야 했다만 =_=) 




아, 계속 TMI로 빠지는데 이걸 좀 깨보려고 해당 회사의 채용설명회와 직장체험에 신청해서 어제 다녀왔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난 정말 다녀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유통업에 뛰어들면 입주업체를 관리하고 성과를 달성하는 영업관리를 하고 싶었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겠다는 마스터플랜은 없었는데 어제 다녀온 채용설명회를 통해 내 경험을 어떻게 표현하고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만들지 큰 그림이 그려졌다.



본사 진짜 좋더라.....꼭 갈게 진짜로ㅠㅠㅠ




이래서 사람이 뭐든 많은 걸 봐야한다는 걸 느낀다. 작년에 패셔니스타 지원하겠다고 판교만 두 번 다녀오고, 다이소를 위해 전국에서 좀 크다는 다이소 매장 위주로 다녔는데 그땐 몰랐지만 이런 소비는 지금에서야 빛을 발휘하는 것 같다. 스펙태클 준비하겠다고 펫박람회에서 온갖 팜플렛을 모아왔는데 그걸 지금에서야 쓰게 될 줄이야. 



사실 다른 부서의 다른 직무를 지원했다가 서류탈락해서 그 부분이 마음에 걸리지만 날 떨어뜨린 이유는 분명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걸 기회라 생각하고 또 전진 또 전진!!!!!!!!!!!어느정도 확신이 생겼으니 내 친구 S가 내게 말해준 명언을 생각하고 keep going!!!!!!!




걱정하면 지고

설레면 이긴다



뭐 이게 진정한 비수기 refresh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