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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백수다이어리(完)

백수 다이어리 1. 3월 돌아보기. (+ KT 잡페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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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지나간 3월이었다. 식충이 소리 안듣고 내가 원하는 회사에 꼭 취직하고 싶어서 열심히 돌아다니고 뛰었는데 쏠쏠한 성과도 있었고,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도 있었지만 백수 1달차 치고는 뿌듯한 일상을 보냈다.





일단 내가 취준생이 다시 되고나서 변함없이 지켜야할 점은 크게 세가지였다.





1. 밤낮 바뀌는 일 없기.






2. 늦어도 여덟시 반에는 꼭 일어나기.





3. 일주일에 4회 이상 운동하기.







다행히 이 세가지 모두 지키고 있었다. 3번은 너무 피곤하거나 정말 하기 싫을때면 번번히 째고 스터디원에게 벌금도 냈지만(....) 흐트러진 생활만은 하지 말자고 다짐했고, 낮밤이 바뀌지 않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다보니 꼭 해야할 일들을 찾아서 하고 있었다.




울 엄마 말씀, 의회 다닐땐 하반기 이후로는 그렇게 못 일어나더니 백수 되니까 안깨워도 알아서 일어난다고(...)





3월에 했던 일을 시간 순으로 정리해보면.






1. AK플라자 채용을 위한 채용콘서트 다녀옴.






수원까지 다녀온 보람이 있었다. 이날 BGF 캠퍼스 오디션까지 있었는데 아무말대잔치 실컷 하다 나오고 시간 맞춰 수원까지 기차타고 다녀왔다. 취준을 n시즌째 하고 있는데 처음으로 AK 유통부 채용을 하는 걸 봐서는 AK 내부에서도 어지간해서 사람이 급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난 내 생각으로 역대급 자소서를 썼다고 자부했는데 결과는





AK ㅃㅃ 난 현백 갈거다







2. 시험이 주는 고난의 주간






무려 3월 11일부터 3월 18일, 1주일 사이에만 시험이 네개였다. 미쳤지, 내가 무슨 생각으로 이런 스케줄을 소화했지ㅠㅠㅠㅠㅠ


그땐 반 미친 상태라서 토익-오픽-교직원 필기-방송국 방송경영 시험까지 모두 치르러 다녔다. 저 스케줄을 소화하고 나니까 그 다음 날에는 입 속이 난리 브루스였다. 원래 스트레스 받고 피로에 쩔면 입만 난리나는데 얼마나 스트레스 받았는지는 몰라도 흰머리가 났더라;;;;; 동생이 보고서는 경악하고 직접 뽑아줬다. 헐.....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시험주간에서 오픽은 다행히 IH나왔다. 오픽 공부하러 서울 다닌게 3달 전인데(현재 글쓰는 시점에서) 시험볼 땐 한 달의 공백이 있었다. 오픽부터 토익, 그리고 계약만료 전까지 벌인 일을 모두 수습하다 보니 오픽 시험 볼 타이밍만 놓쳤다. 무엇보다 난 웨이버를 이미 써버렸기 때문에 한번 보고나서는 무조건 25일 뒤에 시험을 봐야했다. 공채를 앞둔 사람 입장에서는 이게 진짜 골때리는 기간이라 어쩔수 없이 속전속결로 준비하고 봤는데 예상대로 IH가 나와서 매우 뿌듯했다.


시험보고 나올땐 '이건 무조건 IH 이상 나온다'는 확신을 가졌는데 내 예상대로 결과로 보답받으니 기분이 정말 째졌다.




아직 방송경영 시험은 결과가 안나왔는데 교직원 필기는 결과가 나왔다. 좀 슬펐지만 원래 얘네 시험 문제가 극악의 배수로 사람을 뽑으니 그러려니 한다 =_= 필기는 기회가 있으면 경험차원에서라도 무조건 보러 가야하기 때문에 이런 기회라도 준다면 나야 땡큐다.




그나저나 송도는 여전히 볼게 없더라 =_=






3. 고용센터 성취프로그램 교육 이수







여행 취소하고 갈 정도의 교육이라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다. 3월에 한 일 중에 두번째로 가장 잘한 일이다.



고용센터가 제공하는 교육 퀄리티를 애초부터 기대를 안했는데 실업급여 수급자격자 교육을 받으러 갔을 때 교육 담당 주무관이 홍보하는거 듣고 미리 잡아둔 일본 여행 취소할 만큼의 메리트가 있을것 같아서 바로 비행기표 취소하고 교육을 신청했다.


수급교육 끝나고 주무관이 근무하는 4층에 내려가서 신청할땐 나 빼고도 대여섯명 정도가 기다리고 있더라 =_= 듣길 정말 잘한 듯.




애초에 고용센터에 대한 기대의 역치값이 낮아서 그럴 수 있지만, 이를 감안하고도 꽤 좋은 교육이었다. 무엇보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기획을 포기해야 하나 회의감이 들었는데 이 교육을 통해 '난 뼛속까지 기획자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내가 생각보다 눈썰미가 좋다는 걸 알았고. 집에서는 언제나 잘 못한다는 소리만 들었는데 역시 칭찬은 롭을 춤추게 한다고, 좋은 수료생들과 같이 하니 자신감이 생기고 무엇보다 기획직무에 대한 마음을 다잡게 되었다. 그리고 그 다잡은 마음은 이따가 말할 KT 잡페어에서 만난 전략기획 실무자와의 직무상담을 통해 용기를 얻었다.





4. KT 잡페어 참가




내가 3월에 제일 잘한 일 첫 번째. 작년 스타오디션 면탈 이후의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 잡페어에 가서 정보를 얻어온 일이다.


처음엔 오기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KT에 가야할 이유가 꽤나 많아졌다. 그 확신은 내가 의회에서 1년 동안 근무하면서 생긴 확신, 그리고 고용센터 성취프로그램 교육을 통해 기획직무에 대한 회의감을 걷어냈다. 솔직히 전략기획은 어느 기업에서든지 신입은 잘 안뽑는지라 작년에 좀 많은 기대를 했는데 떨어질거라 생각하지도 못했던 게 가장 큰 패착이었다. 그래서 KSA 면탈하는 경우의 가정까지 생각하지 않았고, 이는 서류전형까지 탈락하게 된 요인이 되었다.



이번엔 작년 하반기랑 달리 심하게 적게뽑아서 전략기획에 대한 직무 로드맵과 현직자는 뭐라고 답해줄지 궁금해서 가봤다. KT를 10년 이상 쓴 고객으로서 내가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조언을 얻고 싶었고.






잡페어 프로그램은 내가 생각한 이상으로 풍성했다. 3분 PR, 티타임(채용설명회), 직무 상담부터 갓 입사한 신입사원에게 들어보는 취업상담까지. 이번엔 인턴도 같이 뽑아서 인턴 상담도 같이 했다.



내가 도착했을 때가 10시 40분께였는데 사람 진짜 많았다. 진짜 우리나라 취준생 1/3을 여기서 다 보는 정도였다. 잡페어는 1년에 한번만 해서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기 때문에 더 많이 모였을지도 모른다. 그런거보면 진짜 취업이 힘들긴 힘들구나 생각도 들고.



이번 잡페어는 10시 30분부터 5시까지 진행했는데





1층에는 합격자소서를 보여주는 설치물과 접수받는 안내데스크, 지하 1층에는 음료 교환할 수 있는 카페와 직무상담, 그리고 3분 셀프피알 부스가 있었고, 지하 2층에는 채용설명회(티타임)과 취업/인턴 상담을 진행했다. 





잡페어에 들어가기 전에 접수하고 쇼핑백을 받으면






이런걸 받는다. 여섯 장 카드에 직무상담/취업상담/인턴상담이 있는데 저기에 질문을 적어서 예약한 시간의 직무상담/취업상담/인턴상담 시간에 질문하면 된다. 그렇다고 카드를 가져가는 건 아니다. 아, 그리고 지하 1층에 카페도 있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아메리카노/아이스티 등 음료도 먹을 수 있다. 개꿀ㅋ 





먼저 직무상담부터 받아보려고 대기하고 있는데 전략기획 직무는 내가 예약한 시간에 나 혼자였다. 오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람 많을 시간 피해서 일부러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예약했는데 나 혼자라니....으엨ㅋㅋㅋㅋ어떻게 이끌어갈지 걱정했지만 다행히 직무상담하는 전략기획 실무자께서 편하게 대해주셨고 KT에서 CDP를 달성하기 위한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셨다. 실무자님은 내 이야기 하나하나 경청해주시고, 기획을 정말 하고싶어 하니까 다른쪽 기획 직무로 입사해 전략기획 T.O가 나오면 그때 옮겨보라는 조언까지 해주셨다. 이로써 KT에서의 내 CDP를 어떻게 달성할지 큰 로드맵이 그려졌다. 마지막으로 꼭 입사해 연락해서 밥 먹자며 명함까지 주셨다. 하 진짜ㅠㅠㅠㅠㅠㅠㅠ기획에 대한 용기까지 얻어왔다ㅠㅠㅠㅠㅠㅠ




먼저 예약해놓은 직무상담 받기 전에 취업상담을 기다리고 있었다. 생각보다 오래 기다려야해서 취업상담 안내해주시는 KT 직원분에게 양해를 구하고 직무상담을 받고 지하 2층으로 내려갔다. 다행히 대기자가 많이 빠진 상태라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유채관 직무는 깊이 생각해 본적이 많이 없어서 쥐어짜면서 질문을 했지만 내 입장에서는 어느정도 영양가있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취업상담까지 모두 마치고 나오니 점심시간 쯤이었다. 배는 고팠는데 이상하게 무엇인가를 미친듯이 먹고싶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어차피 잡페어 끝나면 저녁약속이 있어서 ~.~ 광화문을 간만에 돌아다니다가 티타임 채용설명회 기다리기 위해 East관으로 복귀했다.



나름 15분 전에 갔는데도 사람이 진짜 많았다 =_=





10분 전에 입장하는 중인데 사람 정말 많다 =_= 여기선 먼저 움직이는 사람이 승자다. ㅇㄱㄹㅇ 




그래도 나름 앞자리에 앉아서 티타임 설명회를 기다리면서 입장할 때 받은 생과일 주스를 먹는다.





파인애플 같은데 꽤 맛있었다. 밥 안먹고 들어가길 잘한 듯.



채용설명회는 대략 1시간 동안 진행했는데 꽤 젊어보이는 인사팀 과장님이 나오셨다.






입사 연도를 말하시는데 솔직히 그정도일줄은 몰랐다 =_= 입사 연차도 꽤 높으시더라....... 이분도 유통채널관리로 입사해 인사팀으로 보직 변경을 한 케이스라고 한다. 그만큼 KT는 직무 순환이 엄청나게 잘 이뤄지는 회사인 듯.


아닌게 아니라 Single KT라고 하니......




직무상담은 1인당 최대 두 번까지 가능하대서 이왕 한거 전략기획 실무자님께서 조언한대로 영업/마케팅 기획 직무 상담을 한번 더 받아보기로 했다!






바로 여기서 했다!



직무 상담은 3시 반부터 30분씩 똑같이 진행했다. 점심 이후면 지칠 법도 한데 웃음을 잃지 않고 다른 직무 질문까지 답변해주신 실무자님.....꼭 후배로 입사할게요ㅠㅠㅠㅠㅠㅠ






KSA 합격하면 겸사겸사 잡페어 가려고 했지만 이번에는 떨어져서 (..) 꼭 입사해야 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간 잡페어였는데, 생각보다 큰 수확이 있어서 내 입장에서는 정말 뿌듯했다. 하.....이번엔 정말 KT 꼭 입사하고 말거다!!!!!!!!!!!!!!





이제 자소서 쓰러 가야지 총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