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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푸른초원위에/리뷰

[책]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이용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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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마 기자님, 책 제목처럼 세상이 바뀌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고 있을 때 MBC의 신임 사장이 최승호 PD로 선임됐다는 뉴스를 접했다. 신임 사장 선임 뉴스를 보고 있자니 책 제목과 묘하게 오버랩 되는건 기분 탓일까. 이용마 기자, 당신의 말대로 MBC가, 언론이, 그리고 세상이 바뀌려고 첫 걸음마를 뗀 것 같다.








여느 언론인의 책과 달리 이용마는 독자들을 가르치려 하지 않았다.






이 책은 단순한 에세이다. 한 가지 차이점이라면 기자 신분으로 정치부부터 지방 근무, 문화부, 경제부, 사회부에 근무하며 취재했던 느낌과 우리가 몰랐던 에피소드, 그리고 기자지망생인 내가 궁금했던 취재 현장의 현실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아랑에서 아직도 논란인 마와리와 경찰서 근무, 기자들의 갑질까지말이다. 

나는 이 책을 읽을 때 한 가지 특징이면서 좋았던 점은 훈계질하려고 하지 않았다. 기자 본인이 엘리트 주의를 지양하는지 몰라도, 저자의 취재담을 집 앞 포장마차에서 술 한 잔 하며 듣는 것 같았다. 그의 글은 소탈하되 무용담처럼 들리지 않았다.












MBC 박성호, 박성제, 이용마, 최승호, 강지웅, 정영하. 그리고 최승호.

YTN 노종면, 현덕수, 조승호, 권석재, 정유신, 우장균.





난 이 책을 보면서 영화 '7년, 그들이 없는 언론'이 생각났다. 이제서야 겨우 복직된 언론인들, 이들이 사회 곳곳에 포진되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용마 기자의 말대로 선하고, 옳은 것은 옳다고 말하며 꺾이지 않는 사람만 있었다면 지금의 현실은 어땠을까. 물론 역사 앞에서 IF는 없지만, 잃어버린 그 시간이 자그마치 약 10년이었기 때문에 더욱 안타까웠다.




겉 표지와 책 날개에 인쇄된 그의 얼굴이 상반된다. 또 다른 슬픔이 느껴진다. 현실과 타협하지 않겠다던 그에게 돌아온 것은 시한부와 복막암. 긴 투쟁이 그에게 가져다준 것이 승리의 영광이 아닌 시한부라니, 너무 가혹하게만 느껴진다. (이 글을 볼지 모를 이용마 기자에게도, 지인과 언론인에게는 미안하지만) 그에게 얼마나 많은 시간이 주어질지 모르지만 다행인 것은 그의 말대로 세상은 바뀌기 시작했다. 부디 신이 지켜보고 있다면 그에게 더 많은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 이제 막 복귀한 그에게 취재할 수 있는 기력을 불어넣어 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