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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푸른초원위에/리뷰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 전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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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도 끝이 보일 것 같다. 운이 좋게 1차 면접 대상자가 되어 면접 준비로 정신없이 보내고 있다. 이 와중에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 공연이 전주에 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올레!!!!!!!!!!!!!!!!!!!!!!!!!!!






건우옹 오신다!!!!!!!!!!!!!!!!!!!!!!!!!







급한 마음에 없는 살림 털어서 통 크게 VIP석으로 결제하고 오늘 드디어 다녀왔다. 10년 만에 전주에 강림하신다는 건우옹을 보기 위해 꿀꿀한 날씨를 뚫고 소리의전당으로 왔다.









짜씩 너 오랜만이다?







소리의 전당은 내게 애증의 장소다. 나름 악기 전공했고 그걸로 예고가려고 했던 내가 유명 성악가와 뮤지컬배우와 같은 무대에서 공연을 했던 그 장소. 이놈의 기억력. 도로가 잘 포장되었고 옆에는 체련공원이 생겼지만 소리의전당 주변은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 게 없다. 아직도 휑하다. 오면서 안타까웠던게 백숙집 없어졌더라. 거기 나름 괜찮았는뎅ㅇ_ㅇ








ANYWAY








입장.














없는 살림에도 건우옹 공연보기 위해 조낸 열심히 달렸다. 할일이든 공연장까지 달리든 조낸 열심히 달렸다. 항가항가. 내 눈으로 세계적인 거장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다니. 역시 사람은 하고싶은 걸 해야해.













이날 공연 VVIP석은 매진됐다. 현장 판매도 엄청 많이 될만큼 인터넷 예매율이 좀 안습이었지만 '백건우'라는 세계적 거장을 만나기 위해 평소보다 더 북적거렸다. 이런 점은 참 다행이다. 내가 남원에 살았을 때 이런 좋은 공연이 있다면 날잡고 올라와야 했지만 전주에 살면 시내버스만 타도 되니까.













오늘 프로그램이 부조니라서 바흐 작곡한 걸 부조니가 편곡하고 백건우 피아노연주 앨범을 샀다. 원래 클래식 전공인데 나는 첼로라서 피아노는 젬병이지만 이 길로 클래식 덕후가 될 것 같다. 환장하겠다.












좋은 건 한번 더 봐도 좋다. 오늘 귀 호강했다. 오늘 베토벤 초기 소나타 앨범도 같이 샀는데 그건 나중에 공부 좀 해보고 따로 리뷰하겠음.



















예정된 프로그램은 부조니와 베토벤인데 바뀌었다. 백건우의 베토벤을 듣지 못했지만 라벨과 쇼팽 변경은 신의 한 수 였음. 특히 쇼팽 스케르쪼는 정말 소름돋았다. 완벽한 선곡이다. 맘에 쏙 듬. 스케르쪼가 날 들었다놨다 했음......빠져드는 공연이었음.














입장 전. 공연장 매너는 아니지만 무대의 스팟라이트를 받는 연주자를 기다리는 피아노가 너무 인상깊어서 소리 안나는 카메라로 살짝 담아봤다.















공연 끝나고 사인회가 있었다. 항가항가. 악수도 했다. 살짝 악수를 청하니 웃으면서 해주셨다. 조낸 부끄러워서 정말 잘들었다고 오늘 공연 최고였다고 말했는데 들으셨는지 모르겠다.














오늘 와서 지니 플레이어에는 백건우 피아노 연주곡으로 채워졌다. 노트북 CD-ROM에는 부조니 편곡 연주CD로 무한반복 리플레이중.






왜 사람들이 클래식에 열광하는지 알겠음. 백건우옹의 연주를 첼로할 때 영상으로만 봤지 첼로를 그만둔 지금에서야 보게된 게 좀 아쉽다. 라벨과 쇼팽은 끝내줬다. 특히 스케르쪼 3번은 강추. 이건 꼭 찾아서 다시 들어볼거다. 그 외에도 리스트를 끝내주게 연주할 수 있다는데 이건 라이선스가 안풀렸는지 제대로 볼 수 없다. 이 길로 나는 클래식 덕후가 될지도 모른다..... Aㅏ.............





오늘 공연을 시작으로 삘받아서 내일 익산에서 하는 에쿠우스 티켓도 끊었는데 일단 면접에 집중하기로 마음먹고 환불했다. 수수료를 무려 8천원이나 떼먹혔지만 일단 면접을 보고 최종합격을 하면 8천원보다 더 큰 기회비용이 생길텐데 뭐하러 ㅋ_ㅋ






오늘 공연의 아쉬운 점은 사람들이 조낸 시끄럽다는거. 공연 시작 시간이 지났는데 떠들고 핸드폰하는게 존내 이해 안됐음. 특히 내 뒤에 일행으로 온 아저씨와 아줌마들, 몇번이나 뒤돌아 봤는데도 할말 다 하신다. 아 좀 시끄럽다. 그리고 이게 내 기분탓인지 마이크 상태가 불량하다고 해야하는지 아니면 전파때문에 소리가 깨끗하지 못했다. 





다음 공연은 앙상블 디토 전주공연.












공연덕후의 본능이 깨어나고 있다....!!!!








(+)나오다가 윤정희씨 본거 자랑. 그 연배에 정말 곱고 우아하다. 내가 그 분 나이가 됐을 때 저런 모습으로 남고싶다고 생각할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