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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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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흐르고 흘러 꽃망울이 수줍음을 뿜어내며 터지고 있는데

내 마음속 봄은 아직도 오지 않았다.

한 줄기 햇살이 스포트라이트처럼 내 마음 속 대지를 비춘 날,

봄이 올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사랑의 씨앗을 심었다.

 

 

그런데 그러기엔 씨앗이 너무 여리거나 거름이 지나치게 독했던 것 같다.

아직도 내 마음은 황무지다. 한 줄기 빛은 종적을 감춘 지 오래다.

황량한 대지 위에 놓인 작은 의자 하나는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데 

그 주인은 이제 더이상 오지 않는다.

대지가 기다리고 싶은 건 심어둔 씨앗이 자라길 기다리는 것일까

아니면 그 씨앗을 함께 가꿀 농부가 필요했던 것일까.

 

 

 

in Malaysia Kuala Lump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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